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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정월대보름 날짜와 풍속 — 오곡밥·부럼·귀밝이술·복조리 이야기

동네보살 편집팀 · 2026년 10월 13일 작성
2027 정월대보름은 2월 21일 일요일입니다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입니다. 2027년에는 이날이 양력 2월 21일 일요일에 들어 있습니다. 주말이라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오곡밥을 짓고 부럼을 나누기에 좋은 날입니다.
음력은 달이 차고 기우는 모양으로 날을 세는 달력입니다. 음력 1일은 달이 보이지 않는 그믐 무렵이고, 15일 무렵에는 달이 둥글게 차오릅니다. 그래서 음력 1월 15일은 한 해 가운데 처음으로 둥근 달을 맞는 날이 됩니다. 내 생일이나 집안 제삿날의 음력·양력이 궁금하시면 음력 양력 변환에서 바로 바꿔 보세요.
대보름 전날인 2월 20일 토요일 저녁은 예부터 오곡밥과 나물을 미리 장만하던 때입니다. 장보기와 밥 짓기를 토요일에 해 두시면 일요일 아침을 한결 여유롭게 맞으실 수 있습니다.
대보름은 새해 첫 보름달을 맞는 날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대보름을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뜨는 날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명절이라고 설명합니다.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라고도 부릅니다. 한 해 열두 번 뜨는 보름달 가운데 첫 달이니 그만큼 반갑게 맞았던 날입니다.
같은 사전은 정월 세시풍속 가운데 대보름 하루에 얽힌 것이 절반이 넘는다고 적고, 달을 기준으로 날을 세던 사회에서는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 더 큰 뜻을 가졌을 것이라고 풀이합니다. 설날이 한 해의 문을 여는 날이라면 대보름은 새해 살림과 농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며 풍요를 비는 날이었습니다.
사전은 대보름의 뜻을 한마디로 풍요의 원점이라고 정리합니다. 먹을거리와 놀이가 유난히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래에서 먹는 풍속과 노는 풍속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오곡밥과 묵은 나물, 대보름 밥상
오곡밥은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쌀·보리·조·콩·기장 같은 곡식을 들며, 대보름 전날 저녁에 미리 지어 아홉 가지 나물과 함께 명절 음식으로 삼았다고 설명합니다. 그해 곡식이 잘 여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밥입니다.
재미있는 풍속도 함께 전합니다. 대보름날에는 성이 다른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해 운이 좋다고 하여 이웃끼리 오곡밥을 나누어 먹었고, 하루에 아홉 번 먹으면 좋다고 하여 틈틈이 조금씩 나누어 먹기도 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이웃이나 친척과 반찬을 나눠 먹는 정겨운 풍경입니다.
오곡밥 곁에는 묵은 나물이 놓입니다. 묵은 나물은 진채(陣菜) 또는 묵나물이라고도 부르며, 지난해 말려 두었던 박·버섯·호박·시래기·고사리·취나물 같은 재료를 삶아 무친 것입니다. 사전은 동국세시기에 묵은 나물을 먹으면 다가올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고 소개합니다.
부럼 깨기와 귀밝이술, 새벽과 아침의 풍속
부럼은 밤·잣·호두·은행·땅콩처럼 껍데기가 단단한 열매를 말합니다. 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은 대보름날 이른 새벽에 부럼을 깨무는 풍속이 있었고, 한 해 동안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바라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합니다. 동국세시기는 이를 이를 단단하게 하는 방법이라는 뜻의 고치지방(固齒之方)이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땅콩이나 호두를 한 봉지 사 두고 아침에 가족이 둘러앉아 하나씩 깨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다만 이가 시원찮은 어르신이나 어린아이는 껍질을 미리 까서 드리는 편이 좋겠습니다.
아침 밥상 전에는 귀밝이술을 마십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귀밝이술을 대보름날 아침 식전에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는 술로 설명하며, 한자로 이명주(耳明酒)라고 부른다고 적습니다. 데우지 않고 차게 마시는 것이 특징이고, 한 해 동안 좋은 소식을 듣게 된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술을 드시지 않는 분이나 아이들은 식혜나 보리차를 한 잔 나누며 좋은 소식만 듣자는 덕담을 건네 보세요.

더위팔기·달집태우기·쥐불놀이·달맞이
대보름 아침에는 더위팔기 놀이가 있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아이들이 아침 일찍 친구를 찾아가 이름을 부르고, 친구가 무심코 대답하면 내 더위 사 가라고 외쳐 더위를 넘겼습니다. 눈치 빠른 친구는 대답 대신 먼저 내 더위 사 가라고 받아쳐 웃음이 터졌다고 합니다.
밤이 되면 불과 달의 풍속이 이어집니다. 달집태우기는 대보름날 밤 달이 떠오를 때 생솔가지 등을 쌓아 올린 무더기에 불을 붙이고 둘레를 돌며 노는 풍속입니다. 사전은 보름달은 풍요를, 불은 묵은 것을 태워 깨끗하게 하는 정화를 뜻한다고 풀이하며, 넉넉하고 근심 없는 새해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설명합니다.
쥐불놀이는 본래 정월 첫 쥐날(상자일)에 논밭둑에 불을 놓던 놀이로, 쥐를 쫓고 해충을 줄이며 새싹이 잘 자라게 하려는 뜻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전의 대보름 항목에도 대보름 무렵의 놀이로 함께 올라 있습니다. 요즘은 마을 축제에서 안전 요원과 함께 즐기는 경우가 많으니 행사장 안내를 꼭 따라 주세요.
달맞이는 대보름 풍속의 꽃입니다. 사전은 동쪽 하늘에 둥근 달이 솟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저마다 소원을 빌었고, 남보다 먼저 달을 보는 것을 좋게 여겨 뒷동산에 다투어 올랐다고 적고 있습니다. 달빛의 빛깔과 맑기로 그해 농사를 점쳐 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복조리는 설날 새벽에 사서 걸었습니다
복조리는 대보름과 함께 자주 이야기되는 새해 풍속입니다. 조리는 쌀을 일어 돌을 골라내는 도구인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복조리를 한 해의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뜻에서 설날 새벽에 사서 벽에 걸어 두는 조리라고 설명합니다. 쌀알을 건지듯 그해의 복을 일어 담는다는 믿음에서 생긴 풍속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같은 사전에 따르면 조리 장수는 섣달 그믐날 밤에 복조리 사시오 하고 외치며 밤새 골목을 돌았습니다. 사람들은 설날에 1년 동안 쓸 만큼 조리를 사서 방 한쪽 구석이나 대청 귀퉁이에 걸어 두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복조리는 원래 대보름보다 조금 앞선 섣달 그믐밤과 설날 새벽의 풍속입니다.
요즘은 대보름 행사장이나 전통시장에서 복조리를 장식용으로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7년에는 설날이 2월 7일이니 설에 걸어 둔 복조리를 대보름까지 그대로 두고 한 해 복을 비는 마음을 이어 가셔도 좋습니다. 현관이나 거실 한쪽에 걸어 두면 보기에도 정겹습니다.
입춘·설날·대보름, 2027년 정초의 순서
2027년 정초는 입춘, 설날, 대보름 순서로 이어집니다. 입춘은 2월 4일 목요일 오전 10시 46분이고, 사주에서는 이때 해의 이름이 2027년 정미년으로 바뀝니다. 설날은 사흘 뒤인 2월 7일 일요일, 대보름은 그로부터 2주 뒤인 2월 21일 일요일입니다.
새해 첫머리인 정초에 한 해 신수를 미리 살펴보던 풍속이 토정비결이고, 그 정초를 마무리하는 큰 명절이 대보름입니다. 토정비결이 궁금하시면 2027 토정비결 보는 법을 먼저 읽어 보세요. 생년월일로 한 해 흐름을 보고 싶으시면 2027 신년운세를 이용해 보시면 됩니다.
대보름의 풍속은 앞날을 정해 두는 약속이 아니라 새해를 건강하고 넉넉하게 보내자는 마음을 모으는 전통입니다. 2027년 2월 21일 저녁, 가족과 함께 둥근 달을 올려다보며 소원 하나씩 빌어 보시면 어떨까요.
2027년 정초 날짜 순서
입춘 시각은 한국 시각이며, 대보름은 설날(음력 1월 1일)에서 14일 뒤입니다.
사주에서 해가 정미년으로 바뀌는 때
음력 1월 1일, 복조리를 사서 걸던 새벽
오곡밥과 나물을 미리 짓던 저녁
음력 1월 15일, 부럼·귀밝이술·달맞이
해마다 바뀌는 정월대보름 날짜
음력 1월 15일이라 양력 날짜는 해마다 달라집니다.
설날 2월 17일
설날 2월 7일
설날 1월 27일
참고한 자료
자주 묻는 질문
2027 정월대보름은 며칠인가요?
2027년 정월대보름은 양력 2월 21일 일요일이며 음력으로는 1월 15일입니다. 오곡밥과 나물은 전날인 2월 20일 토요일 저녁에 미리 짓는 것이 옛 풍속입니다.
부럼은 언제 깨나요?
부럼은 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깨무는 풍속입니다. 밤·호두·땅콩·잣·은행처럼 껍데기가 단단한 열매를 깨물며 한 해 동안 부스럼 없이 건강하기를 빌었습니다. 요즘은 아침 식사 전에 가족이 둘러앉아 하나씩 깨물어 보시면 됩니다.
귀밝이술은 아이도 마시나요?
옛날에는 남녀노소 모두 한 잔씩 마셨다고 전합니다. 다만 요즘 아이들에게는 술 대신 식혜나 보리차를 한 잔 주시고 좋은 소식만 듣자는 덕담을 건네 보세요. 어른들은 데우지 않은 찬 술을 아침 식전에 조금 맛보시면 됩니다.
복조리는 대보름에 거는 건가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복조리를 설날 새벽에 사서 벽에 걸어 두는 조리라고 설명합니다. 조리 장수는 섣달 그믐날 밤에 골목을 돌며 복조리를 팔았다고 합니다. 2027년에는 설날이 2월 7일이니 그때 걸어 두고 대보름까지 이어 두셔도 좋습니다.
오곡밥에는 무엇을 넣나요?
오곡밥은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짓는 밥으로, 사전은 쌀·보리·조·콩·기장 등을 듭니다. 집에 있는 잡곡 다섯 가지로 편하게 지으셔도 됩니다. 아홉 가지 묵은 나물과 함께 차리면 대보름 밥상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