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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일이란 — 결혼·이사 날짜 고르는 전통 방법과 손 없는 날

택일이란 — 결혼·이사 날짜 고르는 전통 방법과 손 없는 날

좋은 날을 가려 뽑는 일, 택일입니다. 옛 방법을 알고 요즘 사정과 함께 골라 보세요
결제·가입 없음생일은 서버로 안 보냄같은 생일·같은 날 = 같은 결과사람이 쓴 풀이
#택일#결혼택일#이사 날짜#이사방향#손 없는 날
붓으로 적는 아기보살

동네보살 편집팀 · 2026년 10월 13일 작성

택일은 좋은 날을 가려 뽑는 일입니다

택일(擇日)은 글자 그대로 날을 고른다는 뜻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그날의 하늘 글자와 땅 글자를 일진(日辰)이라고 하고, 일진을 보고 좋은 날을 가리는 일을 택일이라고 설명합니다. 같은 사전은 택일을 택길(擇吉)이라고도 부르며, 혼례에서는 연길(涓吉) 또는 우리말로 날받이라고도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옛사람들이 날을 가린 일은 결혼만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사전의 일진 항목은 혼인과 이사, 가게를 여는 개점 같은 큰일을 앞두고 일진을 살펴 날짜를 정했다고 소개합니다. 새 출발을 하는 날만큼은 마음 놓고 시작하고 싶었던 바람이 이런 풍속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택일의 바탕에는 음양오행이라는 옛 사고방식이 있습니다. 날마다 붙는 두 글자에 다섯 가지 기운을 맞춰 보며 그날의 성격을 읽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큰일을 앞두고 달력을 펴 놓고 가족이 함께 마음을 모으던 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글에서는 결혼과 이사를 중심으로 옛 방법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결혼 택일 — 신랑·신부의 생기복덕을 봅니다

옛 혼례에서 택일은 혼례 절차의 한 단계였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택일 항목에 따르면 양가가 혼인을 정하면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사주를 보내고, 신부집에서 날을 받아 신랑집에 알리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습니다. 신랑집에서 날을 잡거나 양가가 의논해 정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신부집에서 날을 잡는다고 보는 까닭으로는 신부의 몸 사정을 살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날을 고르는 방법은 오행을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 신랑과 신부의 생기복덕(生氣福德)을 가려 좋은 날을 뽑는 것이었습니다. 생기복덕은 태어난 해와 나이에 따라 날마다 기운이 잘 맞는지를 따지는 방법입니다. 일진 항목은 생기·천의·복덕에 해당하는 날을 가장 좋은 날로 꼽고, 이 짝이 남녀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같은 날이라도 사람마다 맞는 날이 다르게 나옵니다.

지방에 따라서는 양가 부모님이 혼인한 달, 조상의 제삿날, 바쁜 농사철, 삼복이 낀 달을 피해 날을 정하기도 했습니다. 가족의 기념일과 집안 행사, 일손 사정까지 살펴 모두가 편하게 모일 수 있는 날을 찾으려 한 지혜로 읽어 볼 수 있습니다.

날을 정하면 넓은 흰 종이에 혼례 날짜와 시각을 적어 봉투에 넣고, 겉에 연길 또는 택일단자라고 써서 신랑집에 보냈습니다. 이 종이 한 장이 두 집안이 날을 함께 정했다는 약속의 표시였습니다.

결혼 택일을 위해 한복 차림 양가 어른들이 등불 아래 음력 달력을 펴 놓고 혼례 날짜를 고르는 모습 | 동네보살

이사 날짜 — 손 없는 날을 고르는 까닭

이사 날짜를 고를 때 가장 널리 알려진 기준은 손 없는 날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이사 항목은 날수에 따라 사방위를 돌아다니며 사람의 활동을 방해한다고 여긴 귀신을 옛사람들이 손이라고 불렀다고 설명합니다. 일진 항목에는 손이 없는 아흐렛날과 열흘날에 이사하는 것이 통례였다고 적혀 있습니다.

요즘은 음력 날짜의 끝자리가 9나 0인 날, 곧 음력 9·10일, 19·20일, 29·30일을 손 없는 날로 셉니다. 한 달에 대개 여섯 번이고, 음력 달이 29일로 끝나는 달은 다섯 번입니다. 양력 날짜로는 달마다 자리가 바뀌니 음력 달력으로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동네보살 손 없는 날 달력은 이 기준으로 2026년 10월부터 14달 치 날짜를 요일과 음력까지 함께 보여 드립니다.

옛사람들은 이사할 때 날짜와 함께 방위도 살폈습니다. 같은 사전의 이사 항목은 그해의 삼살방위, 곧 세살·겁살·재살이 있는 방향으로는 이사를 가지 않았다는 풍속을 소개합니다. 흔히 이사방향을 본다고 할 때 떠올리는 것이 바로 이런 방위 풍속입니다. 다만 방위를 따지는 법은 책과 지역마다 조금씩 달라서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삿날에 지키던 정겨운 풍속도 있습니다. 같은 항목은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살려서 가져가고, 새집에 들어가면 밥솥을 먼저 큰방에 들여놓고, 이사한 뒤 떡을 해서 이웃과 나누어 먹었다고 전합니다. 새집에서도 따뜻한 살림이 이어지고 새 이웃과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풍속입니다.

손 없는 날 이사 날짜에 맞춰 한복 입은 가족이 불씨 등롱과 밥솥을 들고 새 한옥으로 들어서는 장면 | 동네보살

윤달에는 이사와 수의 장만을 했습니다

음력에는 몇 해에 한 번씩 한 달이 더 들어가는 윤달이 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윤달 항목은 윤달을 여벌달·공달·덤달이라고도 부르며, 속담에 윤달에는 무엇을 해도 탈이 없다고 할 만큼 걱정이 적은 달로 여겼다고 설명합니다. 이사 항목에도 윤달은 가외의 달이라 아무 탈이 없는 때로 생각했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달에는 날과 방위를 꼼꼼히 가리던 집수리나 이사를 윤달에는 가릴 것 없이 했다고 합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이 계신 집에서는 윤달에 수의를 미리 지어 두었고, 산소를 손질하거나 옮기는 일도 흔히 윤달에 했습니다. 조선 후기의 세시 풍속을 적은 동국세시기에는 윤달이 결혼하기에 좋고 수의를 만드는 데 좋으며 모든 일을 꺼리지 않는 달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2027년에는 윤달이 들지 않습니다. 동네보살 만세력 기준으로 다음 윤달은 2028년 윤5월이며, 양력으로는 2028년 6월 23일부터 7월 21일까지입니다. 윤달에 맞춰 집수리나 이사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이 기간을 미리 달력에 표시해 두세요. 음력과 양력 날짜를 맞춰 보실 때는 음력 양력 변환을 쓰시면 편합니다.

2027년 손 없는 날, 주말은 언제일까요

2027년에 이사나 결혼을 앞두고 계시다면 주말에 드는 손 없는 날부터 살펴보시는 분이 많습니다. 아래 표는 동네보살 손 없는 날 달력에서 2027년 주말에 드는 날을 골라 음력과 함께 정리한 것입니다. 1월 16일 토요일과 17일 일요일, 3월 27일 토요일, 5월 15일 토요일, 10월 9일 토요일, 11월 6일 토요일과 7일 일요일처럼 결혼과 이사가 많은 봄·가을에도 주말 손 없는 날이 고르게 들어 있습니다.

다만 주말 손 없는 날은 찾는 사람이 많아 예약이 빨리 차는 편입니다. 평일 손 없는 날까지 넓혀 보시면 고를 수 있는 날이 훨씬 많아집니다. 2027년 1월부터 12월까지 날짜별 음력과 절기는 2027년 달력에서 한 번에 보실 수 있습니다.

2027년 추석은 9월 15일입니다. 9월 손 없는 날 가운데 9일 목요일과 10일 금요일은 추석 연휴 전이고, 19일 일요일과 20일 월요일은 연휴 뒤입니다. 명절 앞뒤로는 가족 일정과 교통이 붐비니 날짜를 고르실 때 함께 고려해 보세요.

요즘 날짜를 고를 때 함께 챙길 것

요즘의 택일은 옛 방법에 생활 사정을 더해 고르는 일입니다. 결혼이라면 두 사람과 양가 부모님의 일정, 식장 예약, 하객이 오기 편한 날을 함께 따져 보세요. 옛사람들이 제삿날과 농번기를 피했던 것처럼 요즘은 회사 일정과 명절, 연휴를 살피는 셈입니다. 이사라면 집 계약 날짜와 잔금일, 아이 학교 일정이 먼저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삿짐 업체 예약도 미리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YTN 보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은 가급적 방문 견적으로 이삿짐 양을 정확히 확인하고, 계약서에 필요한 작업 인원과 차량을 구체적으로 적으라고 권했습니다. 업체가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사업 허가를 받았는지, 이사화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는지도 확인해 보라고 했습니다. 손 없는 날을 골랐다면 한 달쯤 앞서 견적을 받아 두시면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손 없는 날을 꼭 맞추기 어렵다면 형편에 맞는 날을 고르셔도 괜찮습니다. 평일 손 없는 날을 고르거나, 짐 옮기는 날과 입주하는 날을 따로 나누는 방법도 있습니다. 옛 풍속에서도 윤달처럼 날을 가리지 않아도 되는 때를 두었듯이, 날짜는 가족이 편하게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택일은 마음을 모으는 전통입니다

택일은 앞날을 정해 두는 계산이 아니라 큰일을 앞두고 마음을 가다듬던 우리 전통의 해석입니다. 같은 날이라도 고른 이유를 가족이 함께 이야기하며 정하면 그날이 더 뜻깊어집니다. 좋은 날은 결국 함께하는 사람들이 기쁘게 모일 수 있는 날입니다.

옛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음력 날짜부터 확인해 보세요. 그날의 일진은 음력 양력 변환에서, 이사 날짜 후보는 손 없는 날 달력에서 고르실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태어난 해와 기운이 궁금하시면 사주팔자에서 생년월일로 사주를 펼쳐 보세요. 2027년의 날짜를 한눈에 보시려면 2027년 달력을 함께 열어 두시면 좋습니다.

2027년 주말에 드는 손 없는 날

음력 끝자리가 9·0인 날 가운데 토요일·일요일만 골랐습니다. 동네보살 손 없는 날 달력 기준(1~11월)입니다.

1월 16일(토)·17일(일)음력 12.9·12.10
2월 6일(토)음력 12.30

설날(2월 7일) 전날

3월 7일(일)·27일(토)음력 1.29·2.20
4월 25일(일)음력 3.19
5월 15일(토)음력 4.10
6월 13일(일)음력 5.9
7월 3일(토)음력 5.29
8월 1일(일)·21일(토)음력 6.29·7.20
9월 19일(일)음력 8.19

추석(9월 15일) 뒤

10월 9일(토)음력 9.10
11월 6일(토)·7일(일)·27일(토)음력 10.9·10.10·10.30

참고한 자료

택일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일진 — 택일과 생기복덕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 — 손과 삼살방위, 이삿날 풍속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윤달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 당일 '돈 더 내라'" 이사 서비스 피해 건수, 연간 1천건 — YTN

자주 묻는 질문

택일이란 무엇인가요?

택일은 좋은 날을 가려 뽑는 일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그날의 일진을 보고 좋은 날을 가리는 일을 택일이라고 설명합니다. 혼례에서는 혼례 날짜를 정하는 절차를 가리키며 연길이나 날받이라고도 부릅니다.

결혼 택일은 무엇을 보고 정하나요?

전통적으로는 오행을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 신랑과 신부의 생기복덕을 가려 좋은 날을 골랐습니다. 신부집에서 날을 받아 신랑집에 알리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습니다. 요즘은 여기에 두 집안의 일정과 식장 사정을 함께 따져 정하시면 됩니다.

손 없는 날은 어떻게 셈하나요?

음력 날짜의 끝자리가 9나 0인 날, 곧 음력 9·10일, 19·20일, 29·30일을 손 없는 날로 봅니다. 양력으로는 달마다 날짜가 바뀌니 손 없는 날 달력에서 확인해 보세요.

이사방향도 따져야 하나요?

옛 풍속에서는 그해의 삼살방위 쪽으로 이사를 피했다고 전합니다. 다만 방위를 보는 법은 책과 지역마다 다르고 전통적인 해석일 뿐입니다. 요즘은 집 계약과 생활 사정을 먼저 보고, 마음이 쓰이실 때 참고로 살펴보시면 됩니다.

2027년에도 윤달이 있나요?

2027년에는 윤달이 없습니다. 다음 윤달은 2028년 윤5월로, 양력 2028년 6월 23일부터 7월 21일까지입니다. 예부터 윤달에는 이사나 집수리, 수의 장만을 날을 가리지 않고 했다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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