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天干地支 천간지지 — 사주 여덟 글자를 이루는 스물두 글자
천간지지 한눈에 보기
천간과 지지는 무엇이 다른가요?
천간(天干)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열 글자입니다. 하늘의 기운, 즉 겉으로 드러나는 성향을 맡습니다. 지지(地支)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열두 글자로, 땅의 기운과 실제로 놓인 환경을 맡습니다.
쉽게 말하면 천간은 그 사람이 내보이는 모습이고, 지지는 그 모습이 딛고 선 바닥입니다. 같은 천간이라도 어떤 지지 위에 앉았느냐에 따라 힘이 크게 달라집니다.
지지 열두 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띠이기도 합니다. 자는 쥐, 축은 소, 인은 호랑이 순서로 이어집니다.
육십갑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천간 열 글자와 지지 열두 글자를 앞에서부터 하나씩 짝지어 나갑니다.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순서로 이어집니다.
열과 열둘의 최소공배수가 예순이므로, 예순 번 만에 처음의 갑자로 돌아옵니다. 이 한 바퀴가 육십갑자입니다. 환갑(還甲)이 예순한 살을 가리키는 것도 태어난 해의 간지가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왔다는 뜻입니다.
짝을 지을 때 양간은 양지끼리, 음간은 음지끼리만 만납니다. 그래서 갑축이나 을자 같은 조합은 나오지 않고, 가능한 조합이 백스무 개가 아니라 예순 개입니다.
사주 여덟 글자는 어떻게 세우나요?
태어난 해·달·날·시각을 각각 하나의 기둥으로 세웁니다. 연주·월주·일주·시주 넷이고, 기둥마다 천간 한 글자와 지지 한 글자가 붙습니다. 그래서 네 기둥에 여덟 글자, 사주팔자라고 부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사주를 두고 각각 간지 두 글자씩 모두 여덟 자로 나타내므로 팔자라고도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여덟 글자 가운데 기준이 되는 것은 일주의 천간, 즉 일간입니다. 일간이 나 자신이고, 나머지 일곱 글자는 나와의 관계로 읽습니다. 그 관계를 열 가지로 나눈 것이 십성입니다.
태어난 시각을 모르면 사주를 못 보나요?
시주 하나를 빼고 여섯 글자로 봅니다. 연주·월주·일주는 생년월일만 있으면 세울 수 있으므로, 일간과 오행 분포, 십성의 큰 얼개는 그대로 읽힙니다.
다만 시주가 빠지면 놓치는 부분이 생깁니다. 시주는 전통적으로 말년과 자식 자리로 보고, 대운의 방향을 정하는 데도 쓰입니다. 여덟 글자 중 둘이 비므로 오행 분포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동네보살 사주팔자 만세력은 시각을 모름으로 두면 시주를 빼고 계산합니다. 아는 경우와 모르는 경우의 결과가 다른 것은 오류가 아니라 재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밤 11시 이후에 태어나면 날짜가 바뀌나요?
전통 시간법에서 하루의 시작을 자시(子時)로 보는데, 자시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입니다. 그래서 밤 11시부터 자정 사이에 태어난 경우 날짜를 다음 날로 넘겨 볼 것인지가 갈립니다.
이 지점은 유파에 따라 다르게 봅니다. 밤 11시부터 이미 다음 날로 넘기는 관점과, 자정을 기준으로 날짜를 나누고 밤 11시부터 자정까지를 야자시로 따로 두는 관점이 있습니다.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일주가 통째로 바뀌므로, 이 시간대에 태어났다면 두 경우를 모두 세워 보고 어느 쪽이 자기 삶과 맞는지 참고하는 편이 낫습니다.
참고한 자료
사주(四柱) — 천간·지지와 팔자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한국학중앙연구원
음양오행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한국학중앙연구원
사주는 전통적인 해석 체계입니다. 위 자료는 개념의 유래와 정의를 확인한 출처이며, 사주 풀이의 적중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천간지지는 사주에만 쓰나요?
아닙니다. 연도와 날짜를 세는 역법 표기로 오래 쓰였습니다. 임진왜란·갑오개혁·경술국치처럼 역사 사건 이름에 붙은 두 글자가 모두 그 해의 간지입니다.
일간이 왜 기준이 되나요?
여덟 글자 중 태어난 날의 천간을 나 자신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글자는 나를 돕는지 누르는지, 내가 쓰는 대상인지에 따라 관계가 정해지고, 그 관계 분류가 십성입니다.
띠와 일주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보나요?
명리에서는 일주를 더 비중 있게 봅니다. 띠는 연지 한 글자로 태어난 해를 나타낼 뿐이지만, 일주는 나를 뜻하는 일간과 배우자 자리로 보는 일지가 함께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