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合沖 합충 — 글자끼리 끌어당기고 부딪히는 관계
합충 한눈에 보기
합과 충은 각각 무엇인가요?
합(合)은 두 글자가 서로 끌어당겨 묶이는 관계입니다. 묶이면 원래의 성질이 그대로 나오지 않고 다른 쪽으로 기웁니다. 좋게 보면 협력이고, 달리 보면 제 역할을 못 하게 붙잡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충(沖)은 마주 보는 자리의 글자끼리 부딪히는 관계입니다. 지지를 열두 칸의 원으로 놓았을 때 정반대에 있는 글자끼리 충이 됩니다. 부딪히면 흔들리고 움직임이 생깁니다.
둘 다 좋고 나쁨으로 나뉘지 않습니다. 묶여서 안정되는 경우가 있고 묶여서 답답해지는 경우가 있으며, 부딪혀 깨지는 경우가 있고 부딪혀 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충이 있으면 안 좋은 사주인가요?
그렇게 단정하지 않습니다. 충은 변화의 자리로 봅니다. 고여 있던 것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라, 정체된 구조에서는 오히려 필요한 작용을 합니다.
특히 사주에 부담이 되는 기운이 자리를 잡고 있을 때, 그것을 충으로 흔들어 주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봅니다. 반대로 용신이 앉은 자리가 충을 맞으면 아쉬운 구조로 읽습니다.
결국 무엇이 충을 맞느냐에 따라 해석이 갈립니다. 충의 유무만으로 사주의 좋고 나쁨을 가를 수는 없습니다.
합이 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묶인 두 글자가 제 성질을 그대로 내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사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글자가 다른 글자와 합으로 묶이면, 그 역할이 흐려지거나 다른 방향으로 쓰입니다.
합에는 두 글자가 묶이는 육합, 세 글자가 모여 하나의 오행으로 강하게 뭉치는 삼합, 같은 계절의 글자끼리 모이는 방합이 있습니다. 세 글자가 모이는 쪽이 힘이 훨씬 셉니다.
합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닙니다. 부담이 되는 기운이 합으로 묶여 잠잠해지면 도움이 되지만, 필요한 기운이 묶여 제 일을 못 하면 아쉬운 구조가 됩니다.
합충은 언제 작용하나요?
사주 여덟 글자 안에서 서로 작용하는 경우가 기본입니다. 여기에 더해 대운과 세운으로 들어오는 글자가 사주의 글자와 합이나 충을 이루는 경우를 함께 봅니다.
그래서 같은 사주라도 해마다 작용이 달라집니다. 올해 들어온 글자가 내 사주의 어떤 글자와 충을 이루면 그 자리와 관련된 변화가 있는 것으로 읽습니다.
일진도 같은 방식입니다. 그날의 간지가 내 일주와 어떤 관계인지를 보고 그날의 결을 짚습니다. 동네보살의 일진 페이지가 60갑자별로 나뉘어 있는 것도 이 관계를 하나씩 보기 위해서입니다.
참고한 자료
자주 묻는 질문
충이 여러 개면 더 나쁜가요?
개수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어떤 자리가 충을 맞는지, 그 글자가 그 사람에게 필요한 기운인지 부담이 되는 기운인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집니다.
형·파·해는 무엇인가요?
합충 외에 글자끼리 작용하는 관계를 더 세분한 것입니다. 형(刑)은 서로 다투는 관계, 파(破)는 깨뜨리는 관계, 해(害)는 방해하는 관계로 봅니다. 충보다 작용이 약한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충을 직접 세어 봐야 하나요?
만세력 도구를 쓰면 여덟 글자를 세운 뒤 관계가 함께 표시됩니다. 직접 외우지 않아도 되며, 어떤 글자끼리 묶이고 부딪히는지를 확인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